[대학신문] 삶의 가장자리에서 마주한 새로운 숨

2026-09-07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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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 원작 소설의 배경은 한국이지만, 

스크린으로 옮겨진 ‘아가미’는 

프랑스와 이탈리아의 풍경을 배경으로 한다.


 ‘소나기’, ‘메밀꽃, 운수 좋은 날, 그리고 봄봄’ 등 

한국의 소설을 애니메이션으로 번역하는 작업은 안재훈 감독이 

수년간 줄곧 해 오던 작업이었다.


 하지만 1990년대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 『아가미』를 

각색할 때는 배경에 변주를 줬다. 


언론시사회에서 안 감독은 

“구병모 작가 특유의 유쾌하고 경쾌한 문체와는 

유럽의 골목과 물빛이 어울릴 것 같았다”고 말했다. 


실제로 영화 후반부에 보여 주는 유럽 특유의 빛깔은 

영화의 슬픈 분위기와도 대비된다.”





“이런 대비는 화면을 아름답게 구성하고자 한 

감독의 의도에서 비롯됐다.


 안재훈 감독은 슬픔을 담는 그릇도 아름답게 만들자는 마음으로 

영화를 제작했다. 


곤이 유영하는 물속은 눈부시지만, 

그 눈부심은 곧 그가 짊어진 상처인 아가미를 떠올리게 한다.


 곤과 강하가 함께 골목을 걷는 장면에서는 

경쾌한 음악과 색채가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팽팽한 긴장과 

슬픔을 잠시 지운다. 


슬픔이 아름다움을 통해 승화되고

 그 아름다움이 다시 경쾌함으로 완충되는 리듬은 감독의 설계다.”

 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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